서울 집값 0.04%↓…27주째 하락
서울 주택가격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2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저가 급매물이 소화돼 지난주보다 하락폭은 줄었다.
한국감정원이 16일 발표한 '5월2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택의 매매는 0.04% 하락했다. 하락폭은 4월(0.05%)보다 0.01%포인트(p) 축소됐다.
강북 14개구의 주택 매매는 0.05% 하락했다. 성동구(0.28% 하락)는 금호·행당동 등 대단지 위주, 마포구(0.05% 하락)는 재건축 단지 등 투자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11개구 역시 0.04% 하락했다. 강남4구는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단지의 경우 하락세가 진정되거나 소폭 올랐으나 그 외에는 대체로 보합·하락이 반복되는 계단식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0.08% 하락했다. 수도권은 0.06%에서 0.07%로 하락폭이 늘었고, 지방은 0.10%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와 8개도는 각각 0.07%, 0.13%로 하락폭이 같았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4월(-0.06%)보다 낙폭이 축소된 0.04%, 지방은 0.09%에서 0.11%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02%였는데 전체적으로 3월 이후 신규 입주물량이 줄고 계절적인 수요로 인해 지난달부터 하락폭이 둔화 추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교통 편의성, 노후 상태 등에 따라 지역별·단지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