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초과 아파트 하락 주도…서울 집값 11주 연속 ↓
서울 집값이 11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출과 세금부담 탓으로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져 지난해 11월부터 11주 연속 하락세다.
11주 동안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마이너스(-) 0.23%를 기록했다. 금액대별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0.50% 오른 반면 9억원 초과는 0.81% 떨어졌다. 정부가 내놓은 9·13대책으로 대출 축소와 보유세 인상 부담이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매매가격은 △송파(-0.19%) △성북(-0.16%) △강남(-0.15%) △마포(-0.09%) △서초(-0.05%) △강동(-0.04%) △도봉(-0.03%) 순이다. 송파는 거래실종으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성북도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길음동 일대 아파트값이 줄줄이 내렸다.
신도시는 △위례(-0.27%) △분당(-0.11%) △동탄(-0.11%) △김포한강(-0.07%)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위례에선 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인천은 △광명(-0.15%) △안산(-0.15%) △이천(-0.11%) △양주(-0.10%)가 하락했다. 안산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내림세다.
서울 전셋값은 △강남(-0.41%) △성북(-0.37%) △동작(-0.36%) △관악(-0.32%) △중구(-0.26%) △광진(-0.25%)이 전셋값 하락을 주도했다. 강남은 방학 이사수요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
신도시는 △동탄(-0.29%) △위례(-0.26%) △중동(-0.26%) △산본(-0.20%) △평촌(-0.15%) △분당(-0.11%) 순으로 떨어졌다. 동탄은 입주량 증가로 전세매물이 늘었다.
경기·인천은 △의왕(-0.53%) △성남(-0.49%) △과천(-0.36%) △광명(-0.23%) △양주(-0.21%)가 내렸다. 입주물량 증가로 노후 단지 수요가 줄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졌다"며 "집값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