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떠나는 두 건설사…금호산업·대우건설 '새 둥지'로
써밋타워 전경(대우건설 제공) |
서울 광화문 일대에 포진했던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의 근무환경에 변화가 생긴다. 각각 매각과 임대 기간 종료로 광화문(새문안로) 시대를 마감하고 금호산업은 공평동으로, 대우건설은 을지로로 본사를 옮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달 말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새 둥지를 튼다. 현재 사용하는 금호아시아나 본관 건물은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4180억원이다.
일각에선 비싼 임대료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지만 이전하려는 사옥의 임대료도 비슷해 매각에 따른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전을 추진한 것으로 분석한다.
금호산업이 이전할 센트로폴리스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1·2·4지구 내 7900㎡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지하 8층~지상 26층의 쌍둥이 빌딩으로 1조원이 넘는 가격에 영국 M&G리얼이스테이트로 매각됐다. 금호산업은 6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6월께 을지로4가역 인근 써밋타워로 옮긴다. 올해 신문로 본사 사옥의 임대 기간이 종료된다. 전체면적 14만6655㎡ 규모의 써밋타워는 초대형 프라임급 오피스로,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시행을 맡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20층 규모의 2개 동 트윈 타워(Twin Tower) 구조다.
타워 1개 동은 KT AMC가 매수해 대우건설이 책임 임대차를 진행한 후 신사옥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개 동은 BC카드가 매수할 예정이다.
강남구 역삼동의 유니온센타오피스텔 일부를 임차해 사용 중인 호반건설도 3월25일께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짓고 있는 신사옥으로 옮긴다. 호반건설산업, 복합쇼핑몰인 아브뉴프랑, 퍼시픽랜드, 호반앤호텔앤리조트 등의 계열사도 함께 옮긴다.
여의도 전경련회관을 빌려 사옥으로 쓰는 한화건설도 올해 말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을지로 장교빌딩으로 이전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