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집값 1.25%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
지난달 서울 집값이 2008년 6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값은 1.25% 올랐다. 월간 기준 2008년 6월(1.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기 역시 서울 집값 상승효과로 상승폭이 이전보다 확대, 0.47%를 기록했다. 특히 과천과 광명이 각각 3.36%, 3.2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률은 정부의 '9·13 대책' 전후로 확연히 구분된다. 9·13 대책 이전인 9월 첫째주에는 0.47% 상승했으나, 이후로는 0.45%→0.26%→0.1%로 3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과 경기 주요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수도권 집값은 지난달 0.7% 오르며 8월(0.2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달 지방 집값은 0.04% 하락해 전월(-0.17%)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감정원은 "5대광역시 중 광주, 대구, 대전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부산, 울산 등은 하락폭이 축소됐다"면서 "하락세는 지속됐으나 가을철 이사수요로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전세가격(-0.08%)은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등 수도권은 0.04%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0.26%를 기록했는데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로 동작구(0.71%)와 서초구(0.68%)가 두각을 드러냈고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마포구(0.41%), 종로구(0.39%), 강서구(0.4%), 영등포구(0.4%) 등도 올랐다.
지방은 -0.19%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줄었다. 신규 입주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울산, 부산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는 이어졌으나 계절적 수요 영향으로 하락세가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