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올해 4.73% 올랐다…지난해 상승률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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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집값 상승률이 지난해 평균을 넘어섰다.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규제가 서울에서 만큼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22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73% 올라 지난해(4.69%)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난해 9월 0.01% 하락해 안정세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10월 0.26% △11월 0.43% △12월 0.84%까지 매번 상승폭을 확대했다.
집값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거래량은 대폭 줄어들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하면 아파트값 상승률도 동반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최근 이러한 공식이 깨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4677건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06년 12월 1만5531건 이후 최대치다. 올해 들어 △4월 6213건 △5월 5471건 △6월 4785건 △7월 5625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보유세 개편안으로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2건 거래만으로도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매물감소로 거래량은 줄지만 가격은 오르고 있다"면서도 "아파트값 고점기에선 가격 저항선이 생겨 매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