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신혼희망타운 입주가 '로또당첨'…시세보다 최대 2배 저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신혼희망타운이 시세보다 최대 2배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전용면적 59㎡ 중 가장 비싼 단지는 위례24단지로 올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평균 8억2940만원이다. 전용면적 51㎡의 평균 실거래가는 6억75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위례신도시의 집값은 최근 정부가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기로 한 분양가와 크게 차이가 난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만으로 '로또당첨'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 5일 신혼부부와 청년층 대상의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방안'을 발표했다. 5년간 신혼부부에게 매년 2만 가구씩, 총 10만 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하겠다는게 골자다. 첫 신혼희망타운으로 평택 고덕신도시와 위례신도시로 결정됐다.
이중 위례신도시는 올해 12월 508가구가 공급된다. 정부는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3억9700만원(전용면적 46㎡) 안팎으로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세보다 최대 2억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으로 신혼부부가 선호도 높은 입지에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집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억원이라는 금액이 신혼부부가 부담하기엔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도 결국 가진 계층에게 시세차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첫 수분양자에게 모든 혜택이 돌아가는 현재 분양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장기간 공공성이 유지될 수 있는 정책 개발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