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세권 개발 본격화…기대감 UP·집값 '쑥쑥’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위치도.(뉴스1 자료)© News1 |
서울 강남구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보상협의회 등 토지보상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보상협의회를 개최한다. 보상협의회를 거쳐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이 실시된다. 서울시에서 올해 토지 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수서역세권이 처음이다.
업계는 이르면 8월 말부터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편입 토지보상이 이르면 8월 말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보상금액은 362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은 강남구 수서동 187번지 일대 38만6390㎡를 업무·유통·주거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1년까지며 총 6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철도와 도로, 주차장, 복합커뮤니티 등이 들어선 SRT환승센터와 연구개발센터, 유통시설, 주거시설 등을 공급한다. 사업은 연내 토지보상 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주거시설로 620가구 규모의 신혼희망타운과 191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정부와 시장 모두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가 보다 쉽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변 시세의 70%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행복주택 역시 신혼부부를 비롯해 사회초년생 등 취약계층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수서역세권개발 조감도.(강남구청 제공)© News1 |
수서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수서 일대 집값은 개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서동은 6월 말 현재 3.3㎡당 약 3725만원이다. 지난해 말(3207만원)보다 16% 이상 오른 수준이다. 실제 수서동 '강남데시앙포레' 전용 84㎡는 지난 5월 14억5000만원의 거래가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4억~5억원 올랐다. 가까운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전용 84㎡)' 역시 지난해 말 약 11억원에서 최근 14억원으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SRT가 개통되면서 일대 집값이 크게 올랐었는데 수석역세권 개발 역시 동일한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다만 정부의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