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4주째 '뚝'…광주 0.38% '전국 최고'
9·13 부동산대책 등 정부 규제로 서울 집값이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을 비롯해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이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다. 9월 첫째주만 하더라도 0.47% 상승세를 타던 서울집값은 이후 0.45%→0.26%→0.1%로 둔화되더니 이번 주도 오르긴 올랐으나 전주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감정원은 "9·13 대책 이후 매도·매수자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서울 외곽지역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0.05% 상승하며 서울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서초구가 0.01%를 기록하며 보합 수준을 보였고 강남구와 송파구 역시 0.04%, 0.07%를 기록했다.
한강변 주요 지역인 마포구(0.12%), 용산구(0.03%), 성동구(0.06%), 광진구(0.05%) 등도 서울 평균을 조금 웃돌거나 낮았다.
도봉구가 0.18%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외곽지역이 서울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천(-0.02%)은 하락 전환했고 경기(0.02%)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에서 입주물량 증가와 미분양물량 적체 등으로 평택이 0.38% 하락했고 파주(-0.06%), 일산동(-0.07%), 일산서(0.03%) 등도 집값이 떨어졌다. 과천(0.13%)과 광명(0.13%) 등 최근 집값 상승이 급등했던 지역은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지방에서는 광주의 집값이 껑충 뛰었다.
지방 집값이 0.03% 하락한 가운데 광주가 0.3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주에서 남구(0.84%)는 상승세가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광산구(0.6%)는 상승폭을 키웠다.
지역 기반산업 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0.21%), 경남(-17%)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대구는 0.14% 상승했다. 대구 수성구는 0.35%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전체 전셋값은 0.03%를 기록했고 강북지역 14개구가 0.04%, 강남지역 11개구가 0.03%를 기록했다. 서초구(-0.09%)와 동작구(-0.01%) 등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셋값이 하락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 모두 전주(-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 전셋값은 -0.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