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집값 '껑충'…용산·마포·영등포 1%대 급증
한국감정원 제공 |
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의 통개발 발언의 여파로 용산과 마포, 영등포구가 1%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감정원이 3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매매가격은 0.63% 올랐다. 7월(0.32%)보다 0.31%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개발호재가 있는 용산구(1.27%), 영등포구(1.14%)를 비롯해 마포구(1.17%)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7월 초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등포구에 속한 여의도를 '뉴욕 맨해튼'처럼 통으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한달여만인 지난달 26일 박 시장이 개발개획을 유보했지만 지난달까지 여의도 등에 몰린 투자수요가 집값상승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역시 0.24%를 기록하면서 7월(0.1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다만 수도권의 상승폭 확대는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인천은 시장 위축에 따른 여파로 하락세(-0.17%)를 보였고 경기 역시 보합을 나타냈다.
지방(-0.17%)은 광주, 대구 등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됐지만 지역경기 침체 및 신규공급 증가 영향으로 울산, 경남 등에서 하락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서울 전세시장(0.20%)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이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 내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근 동작구(0.68%)와 서초구(1.03%)의 전세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17%)와 강남구(0.08%)는 방학 이사수요로 상승 전환되는 등 전 지역에서 올라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낙폭은 0.18%에서 0.12%로 축소됐다. 인천은 -0.27%, 경기는 -0.31%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은 7월보다 소폭하락한 -0.2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