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전망지수 8개월만에 80선 회복…가을 성수기 기대감↑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사업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만 국지적 호황이 나타나고 지방은 침체가 지속돼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1일 발표한 '9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82.4로 전월 대비 13.6포인트(p) 상승해 8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 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HSSI 전망 지수가 아직 기준선은 밑돌고 있지만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주택사업자들의 분양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19.6)과 세종(104.0)의 HSSI 전망이 기준선(100)을 상회해 국지적 호황이 예상되나, 그 외 지역은 60~80선에 머물러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8·27 대책 발표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분양시장의 서울·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게 주산연 측의 설명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HSSI 실적치도 104.7을 기록해 2017년 9월 조사 이래 처음 100선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물량은 7월 기준 6만313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6만2050가구)보다 1082가구 더 늘었다. 9월 미분양 전망도 94.8을 기록, 미분양 증가 위험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