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시장도 양극화…지방, 공급과잉까지 겹쳐 '침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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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신축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지방은 침체가 심화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이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 주택의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준공 5년 이내 신축주택의 대지지분기준 ㎡당 가격이 지난해 995만원에서 올해 1065만원으로 올랐으나 지방은 같은 기간 173만원에서 154만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준공 5년 이내 주택의 실거래가격은 2014년부터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2014년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난 때로 신규주택시장 전반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방은 2012년 이후 매년 7만가구 이상의 주택 준공이 이뤄지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 등의 수도권도 신축주택이 늘어나고 있으나 지방에 비해 수요층이 두터워 영향을 덜 받고 있다.
또 지방은 지역경제 침체까지 겹쳐 수요가 이탈하면서 수요층이 더 엷어졌다. 2016년 거래가격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가 계속돼 침체기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2016년 지방에서는 2012년(8만2290가구 준공) 이후 가장 많은 물량(7만6248가구 준공)의 공급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지방의 준공 5년 이내 주택과 준공 5년 이상 주택의 가격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준공 5년 이상 주택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준공 5년 이내 주택 값이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은 주택시장 호황기에 아파트보다 건설기간이 짧은 비아파트 공급이 빠르게 늘었다"며 "공급과잉으로 수요자들의 신축주택 선호가 낮아지면서 일반 주택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