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서울만 봄"…HSSI 전망치 4개월만에 70선 붕괴
6월 HSSI 전망 자료/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News1 |
분양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았지만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서울 등 일부 지역만 강세를 나타내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1일 발표한 '6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65.2로 전월 대비 6.6포인트 하락했다. HSSI는 지난달까지 70선을 간신히 유지했으나 4개월만에 다시 60선으로 떨어졌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와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양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봄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져 HSSI 전망이 4개월만에 60선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분양 인기 지역인 서울과 세종, 대구 등 일부 지역만 그나마 선방하고 그 밖의 지역은 분양경기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방은 입주물량 증가와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서울은 HSSI 전망치가 94.7을 기록해 2개월 연속 90선을 유지했다. 세종과 대구 정도만 80선을 나타냈고 대전과 인천, 경기는 70선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은 40~60선에 머물러 분양경기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강원(45.0) △울산(50.0) △충남(50.0) △충북(50.0) 등은 HSSI 전망치가 50선 이하 수준으로 분양경기가 전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인식이 높다.
한편 전국 미분양 물량은 4월 기준 5만9583가구로 집계됐다. 전월(5만8004가구)보다 2.7%(1579가구) 더 늘었다. 6월 미분양 전망도 103.0을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넘어서 미분양 증가 위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