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효과' 용산·여의도 집값 '껑충'…강남4구도 2주째 상승
서울 집값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역시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7월4주(23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전주(0.1%)보다 소폭 확대된 수준이다.
서울 집값은 용산, 은평, 영등포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용산(0.26%)과 영등포(0.23%)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 이후 껑충 뛰었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여의도를 통으로 개발하겠다"면서 용산과 여의도를 묶어 서울의 3대 도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은평(0.24%)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최근 1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구가 전주 -0.05%에서 0.07%로 상승세로 전환됐고 나머지 서초(0.01%), 송파(0.05%), 강동(0.04%)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그간 낙폭이 컸던 잠실, 대치, 개포동 일대에서 저가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상승세가 확대된 반면 인천과 경기는 낙폭을 키우며 수도권 전체(-0.01%)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천은 연수구(-0.32%)를 중심으로 하락하며 -0.13%를 기록했다. 경기 역시 0.05% 하락했다.
지방(-0.12%)은 5대 광역시 등 주요 지역이 집값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울 전세시장은 0.03%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북지역 14개구는 0.04%, 강남지역 11개구는 0.03%를 기록했다.
인천은 하락폭이 전주 0.05%에서 0.15%로 확대됐고 경기는 -0.12%로 소폭 줄었다. 수도권 전체 전세시장은 -0.07%를 기록했다.
지방은 0.09% 하락했다. 5대 광역시(-0.08%)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고 세종은 0.3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