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서울 분양시장…알짜 검증된 완성형 뉴타운
(사진설명 : 신길뉴타운 전경) |
잇따른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분양시장은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특히 사업 초기에는 애물단지 취급 받던 뉴타운 사업장들이 속속 완성 단계에 이르면서 신흥 주거지로 각광 받고 있다. 올해부터 재건축 규제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인기 뉴타운 지역 내 신규 공급이 예고돼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2002년 처음 추진된 뉴타운 재개발 사업은 올해로 17년차에 이르기까지 경기침체와 구역해제, 취소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환골탈태한 뉴타운 사업장이 등장하며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뉴타운은 일반적인 재건축, 재개발 사업과 달리 단순히 주택뿐만 아니라 도로, 학교, 상업시설과 같은 기반시설까지 새롭게 조성한다. 이에 제모습을 찾은 뉴타운은 그동안 서울에서 볼 수 없던 미니신도시로 천지개벽하게 된다. 완성형 뉴타운의 가치가 더욱 특별한 이유다.
이 같은 기대치가 반영되며 지난해 서울 뉴타운 분양단지들은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장미 대선 이후 신길뉴타운 ‘보라매 SK뷰’(27.6대1)를 비롯해 6·19대책 직후 수색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37.98대1)와 신길뉴타운 ‘신길센트럴자이’(56.8대1), 8·2대책 당일 가재울뉴타운 ‘DMC에코자이’(19.75대1)에 이어 아현뉴타운 ‘공덕 SK리더스뷰’(34.6대1)까지 규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뉴타운 단지의 매력을 살펴보면 우선 입지나 상품성 면에서 흠을 잡기 쉽지 않다. 대부분의 뉴타운 구역이 서울에서도 역세권이나 업무지구와 가까운 입지를 갖춰 편리한 도심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주로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구역별로 국내 주택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 단지들 경쟁적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저마다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특화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서울 뉴타운 재개발 사업장들은 탄탄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분양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며 “규제 강화로 주춤한 재건축과 달리 옥죌 만한 제약이 적은 재개발 시장은 올해도 입지가 검증된 뉴타운을 중심으로 알짜 신규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분양시장의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도심 가까운 완성형 뉴타운의 가치 ‘신길파크자이’ 4월 분양
이러한 뉴타운도 도심에 더 가까울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남은 구역 중에서는 한남뉴타운, 흑석뉴타운, 노량진뉴타운, 영등포·신길뉴타운 등이 유망지역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이들 중 올해 주목할 만한 분양 소식은 신길뉴타운이 가장 빠르다. 작년 분양 단지들이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로 완판되며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신길뉴타운은 올해 8구역 GS건설의 ‘신길파크자이’가 4월로 예정된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신길파크자이는 영등포구 신길동 3163번지 일대에 총 641가구로 들어서며 이중 전용 59~111㎡ 25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재 남은 사업 구역 중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고 향후 입주 시점에 완성된 뉴타운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수혜단지로 주목된다.
실제 이 아파트가 들어선 8구역은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올림픽도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 진입도 수월해 여의도, 강남은 물론, 마포, 가산G밸리, 종로·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여기에 오는 2022년에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2023년에는 신림경전철이 개통할 예정이어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단지 인근 원스톱 생활권도 돋보인다. 타임스퀘어, 디큐브시티,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으며 보라매공원, 신길근린공원, 도림천, 용마산 등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또 대방초(혁신초), 신설중(예정), 특성화도서관(계획) 등이 도보 통학권 내 위치해 자녀 교육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여의도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신길뉴타운은 각종 개발호재와 브랜드 아파트 공급으로 위상이 달라졌고 지난해 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로 완판되면서 프리미엄을 검증 받았다”며 “아직 남은 구역이 있지만 입지와 사업 추진 속도 등을 감안하면 이번 8구역 분양이 사실상 신길뉴타운 프리미엄을 완성하는 마지막 기회로 점쳐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