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3년9개월'만에 하락 반전…0.02%↓
서울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도 무려 3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이 22일 발표한 '2월 3주(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한 주간 0.02% 하락했다. 이는 2014년 6월 첫째주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서울 인근 수도권 택지지구의 입주 물량이 증가했고 전세 매물이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북권은 0.04% 상승했으나 그 폭이 축소됐고 강남권은 0.06%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역시 0.03%를 떨어졌고 인천은 전주와 변함이 없었다. 지방은 0.04%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한 주간 0.22% 상승했다.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며 5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등 정부의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확대된 탓이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23%) 강동구(0.36%)의 상승률이 전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서초구(0.18%) 역시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는 전주와 동일한 0.38%를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광진구가 0.41%에서 0.5%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도봉구와 노원구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최근 1%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던 용산구는 0.61%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단기급등 피로감에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설연휴 등이 겹치면서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와 0.03%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용인(0.31%), 하남(0.3%) 등이 오름폭이 확대됐다. 성남 분당(0.69%), 과천(0.41%) 등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은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은 여전히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이 0.07%에서 0.04%로 줄었다. 세종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각종 대책과 수요 감소로, 제주는 신규 공급 증가로 하락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