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라과이, 6천억 원 규모 경전철사업 본격 추진
국토교통부 윤성원 제1차관은 파라과이를 방문해(4. 24~27, 현지시간), 파라과이 정부에서 ‘아순시온 경전철 추진 특별법’ 제정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 수도인 아순시온(Asuncion)과 교외 ‘으빠까라이(Ypacarai)’까지 약 43km를 잇는 사업으로서, 총 사업비는 한화로 약 6천억 원 규모다.
윤 차관의 방문을 계기로 ‘아순시온 경전철 추진 특별법’ 이 파라과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5월 중 상·하원의 논의를 거쳐 상반기 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건설되는 첫 경전철 사업권이 한국컨소시엄(팀코리아)에 부여되는 의미가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 LS일렉트릭, 현대로템 등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해 9월, 파라과이 국회 상원의장 및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의 방한 시 ‘한-파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선도사업으로 경전철 사업의 개발·추진을 합의한 바 있다.
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 해 10월 팀코리아 실무진이 직접현지를 방문해 현장 실측 및 관계부처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그 해 11월에 경전철 사업 제안서를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에 제출했다. 이후, 파라과이 정부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부처 간 협의 지연 및 철도관련 사업의 추진 경험 부족 등으로 특별법 제정을 포함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 차관을 단장으로 한 민관 합동 수주지원단의 이번 방문이 경전철 사업의 추진속도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윤성원 제1차관은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Mario Abdo Benitez) 파라과이 대통령을 예방하고, 대통령궁에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보고회(4. 26)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차관은 중남미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 파라과이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면서, 철도 건설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관광·서비스·주거 등과 연계된 종합사업이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사업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경전철 사업이 파라과이 국가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서도 팀코리아와 함께 파라과이 정부와 적극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전철 사업 추진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서 조속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파라과이의 사업 주관부처 장관인 아르놀도 빈스 두르크센(Arnoldo Wiens Durksen) 공공사업통신부 장관은 “과거 철도 강국이었던 파라과이가, 현재 철도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으로 다시 한 번 도약 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이와 함께, 공공사업통신부 관계자에 따르면 법안은 빠르면 금주 내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윤 차관은 파라과이의 아르놀도 빈스 두르크센(Arnoldo Wiens Durksen) 공공사업통신부 장관, 비비아나 카스코 몰리나스(Viviana Casco Molinas) 기획부 장관 등과의 합동간담회(4. 25)를 가졌다. 또한, 오스카르 루벤 살로몬 페르난데스(Oscar Rubén Salomón Fernández) 국회 상원의장 및 상원의원 11명(4.26일), 페드로 로렌소 알리아나 로드리게스(Pedro Lorenzo Alliana Rodriguez) 하원의장과의 면담(4.24일)도 실시하여 사업추진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주력했다.
윤성원 제1차관은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양국 간 호혜의 협력을 기반으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업 수주(사업권 확보) 사례이자, 최초의 철도 패키지(건설·운영) 수주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수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