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만394가구 입주…'공급과잉' 동탄·평택 "소화불량 우려"
다음달 동탄2신도시와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 입주가 몰린다. 이들 지역은 가뜩이나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한동안 소화불량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3만394가구가 입주한다. 수도권에선 1만4424가구, 지방에선 1만5970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수도권에선 경기 남부권에 물량이 쏠린다. 특히 △평택시(2436가구) △화성시(1617가구)에 물량이 집중돼 전세가격 하방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전국에서도 마이너스 웃돈이 형성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 입주물량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된다. 마포구 염리동 염리2구역을 재개발한 '마포자이3차(927가구)'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751가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충북에 635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청주시에만 5913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대구에선 중구를 포함해 1350가구가 입주한다. 이밖에 △전남(1140가구) △경북(901가구) △강원(882가구) △경남(743가구) △광주(690가구) △충남(665가구) △대전(383가구) △제주(132가구) 순으로 예고돼 있다.
한편 다음달 입주 물량 중 91%인 2만7651가구가 전용면적 85㎡이하 규모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아파트를 제외한 신축빌라·도시형생활주택 등도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고 있다"며 "(중소형의) 입주 면적 획일화가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