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집값 0.13% 상승… "정부 규제에 관망세 이어져"
한국감정원 제공 |
정부의 규제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집값이 2개월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이 1일 발표한 '2017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10월9일 대비 11월13일 기준) 전국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실수요자에 인기있는 역세권 단지의 수요와 재건축 단지의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8·2부동산대책과 10·24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투기수요가 대폭 감소했다"0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36%)과 대전(0.27%), 대구(0.26%) 등은 상승했고 경남(-0.36%)과 울산(-0.21%), 경북(-0.13%)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0.25% 올랐다. 지방은 0.02% 상승했다.
서울은 0.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금을 이용한 갭투자는 가계부채대책이 발표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내년 신 총채상환비율(DTI) 적용 전 주택구입 실수요가 몰리면서 강남3구는 재건축 호재와 영동대로 개발, 성동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모두 0.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는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서울에 비해 낮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인천은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는 0.07%, 연립주택 0.14%, 단독주택 0.27%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용면적별로 △85㎡초과~102㎡이하(0.16%) △135㎡초과(0.12%) △102㎡초과~135㎡이하(0.10%) △60㎡초과~85㎡이하(0.09%) 등이 상승했고 60㎡이하는 보합을 나타냈다.
전국 전셋값은 전월대비 0.05% 올랐다. 지역별로 △세종(0.63%) △대전(0.40%) △서울(0.21%) 등은 상승한 반면 △경남(-0.53%) △울산(-0.20%) △경북(-0.17%)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0.12% 상승했지만 지방은 전달 보합에서 0.03%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입주수요가 있는 송파구와 직장인 수요가 뒷받침된 종로구 등을 중심으로 0.21% 올랐다. 경기는 성남과 광명, 부천의 전셋값이 오르며 0.08% 상승했다. 인천은 0.11%를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 0.04%, 연립주택 0.09%, 단독주택 0.04%를 기록했다. 규모별로 △85㎡초과~102㎡이하(0.13%) △135㎡초과(0.09%) △102㎡초과~135㎡이하(0.09%) △60㎡초과~85㎡이하(0.05%) △60㎡이하(-0.0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1월 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5384만원이며 서울의 경우 4억8805만원, 수도권 3억4593만원, 지방 1억706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셋값은 전국 평균이 1억6715만원이며 이 가운데 서울이 3억332만원, 수도권 2억2785만원, 지방 1억1232만원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