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집값 0.06%↑…'규제여파' 서울 2개월 연속 둔화세
4월 한 달 동안 전국 집값이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역시 재건축 규제와 양도세 중과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3월12일 대비 4월9일 기준)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구(0.33%) △세종(0.32%) △서울(0.31%) 등은 상승했고 △울산(-0.41%) △경남(-0.29%) △충남(-0.19%) 등은 하락했다.
3월에 비해 서울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울은 올 1월 0.86%, 2월 0.94%, 3월 0.55% 등의 상승률을 기록하다 4월 양도세 중과 등 정부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게다가 이번 조사에는 최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분 등이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 상승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3%, 0.02%를 기록했고 이를 포함한 수도권은 0.1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3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은 0.06% 하락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방에서도 대구와 세종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는 0.03% 하락했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04%, 0.24% 상승했다.
전국 전세는 -0.19%를 기록하며 내림세가 계속됐다. 월세 역시 0.1%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세가 하락에 따라 매매시장 이탈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등 기타 여건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아 당분간 매매시장 안정화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8381만원이며 서울은 5억7050만원, 수도권 3억8938만원, 지방 1억881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평균가격은 전국이 1억8780만원, 서울 3억5082만원, 수도권 2억5813만원, 지방 1억2405만원 등이다. 월세보증금평균은 전국이 4213만원이며 서울 1억41만원, 수도권 6117만원, 지방 2488만원 등이다. 월세평균은 전국은 63만원이며 서울 93만원, 수도권 80만원, 지방 47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8.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70.5%, 지방 65.9%, 서울 67.3% 등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4.5%로 가장 높았고 연립주택 70.6%, 단독주택 5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전국 20.4%며 수도권의 경우 21.4%, 지방 19.4%, 서울 27.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