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 약발" 서울 집값 하향 안정세…11주 연속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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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 규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서울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돼 11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달 들어 양도세 중과가 본격 시행되면서 추가적인 매수 유입이 뜸해졌다. 매수자들이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주택자들도 지난달까지 거래를 마무리해 시장에 풀리는 매물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집값은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서초(0.12%)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정부규제가 집중된 △강동(-0.02%) △강남(-0.01%)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05%) △분당(0.03%) △일산(0.01%) △동탄(0.01%) △파주운정(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수요가 꾸준하게 유입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안성(-0.19%) △시흥(-0.18%) △포천(-0.12%) △고양(-0.03%) △광주(-0.03%) △평택(-0.02%) △화성(-0.02%) 순으로 하락했다.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광명(0.06%) △과천(0.06%) △안양(0.05%) △성남(0.05%) △의왕(0.04%) 등은 올랐다.
서울 전세는 △영등포(0.07%) △서대문(0.06%) △강서(0.05%) △성북(0.05%) △은평(0.0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송파(-0.41%) △성동(-0.08%) △서초(-0.03%) △마포(-0.03%) △양천(-0.02%) △동작(-0.02%) △강동(-0.02%)은 떨어졌다. 송파는 강남권 일대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 전세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2.10%) △위례(-0.65%) △중동(-0.50%) △동탄(-0.21%) △일산(-0.15%) △분당(-0.08%) 순으로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2236가구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세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경기·인천은 △구리(-0.58%) △안산(-0.49%) △평택(-0.41%) △김포(-0.34%) △남양주(-0.30%) △안성(-0.28%) △시흥(-0.23%) 순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구리는 이사철이 지난 이후 전세수요가 줄어든 분위기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실수요 위주로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