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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로 세계 최초 경사주탑 현수교 완공

박인혜 기자
입력 : 
2018-09-13 17:35:00
수정 : 
2018-09-13 1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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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노량대교 13일 개통
`학익진` 형상화해 역사 담아
V자 경사진 주탑…공사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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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가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성됐다. GS건설은 경상남도 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노량대교(사진)가 9년간 공사를 마치고 13일 오후 6시에 개통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노량대교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에서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총연장 3.1㎞의 '고현~하동IC2 국도건설사업' 내에 속한 교량이다.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 현수교로 주목받고 있다. 노량대교(주경간 890m)는 국내에서 이순신대교(주경간 1545m)와 울산대교(주경간 1150m)에 이어 세 번째로 주경간이 긴 교량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노량대교는 노량대첩이 벌어진 곳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23전23승' 승리 역사를 담아 세계 최초로 V자 모양 경사 주탑을 적용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편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고,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이 그려지는 등 역사적 의의를 담았다.

주탑 높이는 무려 148.6m로 건물 50층에 해당된다.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이지만, 주탑에 8도 경사각을 적용해 기존 수직 주탑 대비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켜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 줄였고, 그 결과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를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대교는 기존 노후한 남해대교의 통행 제한 불편을 해소하고 대체교량 역할을 하게 된다.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와 연결망이 형성돼 남해안권 연계 도로망이 확충됨으로써 지역 교통 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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