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보육정책 발표
고덕강일·광진자양에 신혼부부 특화단지도 조성
고덕강일·광진자양에 신혼부부 특화단지도 조성
박 시장은 "신혼부부용 주택을 연 1만7000가구씩 2022년까지 총 8만5000가구를 공급해 청년이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 4406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총 2조446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결혼하는 매년 5만쌍의 2030가구 신혼부부 가운데 중위 전세가격인 2억7000만원(한국감정원 2016년 기준)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구는 약 1만7000가구로, 이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규모의 공급량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신혼부부 임대주택 8만5000가구는 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3만6000가구와 민간이 짓고 공공이 지원하는 공공지원주택 4만9000가구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공공임대주택은 △행복주택 1만5500가구 △매입임대주택 3200가구 △장기안심주택 4400가구 △전세임대주택 1만300가구 등이다. 공공임대주택은 종류에 따라 자격 조건과 지원 규모가 차이 난다.
공급 물량이 가장 많은 행복주택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100% 이하가 대상자로, 시세 80% 이하 가격으로 최대 10년 거주할 수 있다.
공공지원주택은 △역세권 청년주택 1만8380가구 △신혼부부 임차 보증금 지원 2만5000가구 △리츠를 통한 사회·공동체주택 5600가구로 각각 구성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신혼부부 주택 비율을 기존 15%에서 30%로 2배 늘린다.
시는 신혼부부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고덕강일지구 12블록에 전용 49~50㎡ 350가구(공공지원)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에 전용 39㎡ 150가구(공공임대)로 이뤄진 '서울형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신혼부부의 자녀 양육 부담도 덜어주고자 마을 단위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어린이집 무상보육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시는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0~5세를 위한 공동육아 품앗이 공간인 '우리동네 열린육아방'을 2022년까지 450곳 설치한다. 초등학생에게 돌봄과 학습·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도 2022년까지 125곳 운영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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