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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전세도 고공행진…서초·강남 평균 7억 돌파

정순우 기자
입력 : 
2018-01-29 17:38:17
수정 : 
2018-02-01 14: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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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입주 송파, 5억7천만원 그쳐
용산구 5억9천만원으로 3위 올라
지난해 강남 아파트 매매 시세의 가파른 상승 영향으로 전세금도 고공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3구 중 서초구와 강남구 평균 전세 가격이 나란히 7억원을 돌파했다.

29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초구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7억8464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평균 전세 가격도 7억6114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시 내 구 평균 전세금이 7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송파구 평균 전세금은 5억5766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구는 전세 가격 5억8961만원을 기록하며 송파구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송파구는 위례신도시 입주 여파로 전세 물량이 많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전세 가격이 높게 형성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3구와 용산구 뒤를 이어 광진구, 동작구, 마포구, 성동구 등 한강변이 높은 전세 가격을 보였다. 송파·강동구 재건축 이주 수요가 유입되는 광진구는 5억2252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으며 동작구가 4억7711만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서울 평균 전세 가격은 4억3736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전세 가격이 4억원을 넘긴 것도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강북지역은 강남3구나 한강변에 비해 전세 가격이 현저히 낮았다. 서울 25개구 중 평균 전세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2억5172만원에 불과했다. 2016년 말 기준 전세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였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역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노원구의 평균 전세 가격은 2억5966만원으로 서울시 내 24위를 기록했다. 도봉·노원구 다음으로 금천구가 2억6984만원으로 전세 가격이 낮았으며 중랑·강북도 3억원을 밑돌았다. 이는 매매 가격 시세와 대동소이하다. 평균 전세금은 한국감정원이 지역별 집값 수준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표본 재설계에 따른 표본구성 변화와 재고량 가중치 조정 등 보정작업이 주기적으로 이뤄져 시계열 분석은 의미가 없다. 지난해 12월에도 표본 재설계가 이뤄졌다.

다만, 과거 표본을 기준으로 한 서초구와 강남구의 2016년 말 평균 전세금은 각각 6억3414만원, 6억2284만원으로 1년 사이 평균 전세가격은 2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내 평균적인 전세가격은 상당 수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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