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부동산

같은 지역인데 갈리는 핀셋 규제…규제지역 옆동네 풍선효과 여전

조성신 기자
입력 : 
2022-02-08 16:41:19
수정 : 
2022-02-08 18:19:43

글자크기 설정

사진설명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 조감도 [사진 = 쌍용건설]
정부가 현행 부동산 규제 지역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규제지역과 인접해 있지만 규제를 비껴간 옆동네에 풍선효과가 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부동산 규제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49곳·조정대상지역 112곳 총 161곳이다. 수도권과 광역시 대부분 지역이 해당된다. 8일 주택 및 분양업계에 따르면, 행구역상 나눠져 있지만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강력한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청약자격이나 대출한도 등에서 규제지역보다 유리하다.

일례로 핀셋 규제를 피한 부산시 기장군에서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17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537명이 접수해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장군 일대 해변 약 366만㎡ 규모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동부산오시리아관광단지와 인접해 있다. 대다수 가구가 바다조망도 누릴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15층, 3개동 전용 84~146㎡ 191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광주광역시와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나주시에서 분양된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지난달 4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2.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주시는 비규제지역 내 1554가구 규모의 대단지 물량으로 고급 커뮤니티시설이 입소문 나며 광주나 전남 수요자들도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에서 지난달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포항자이 애서턴'도 평균 29.7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대구를 피해 청약 수요가 몰렸다는 게 분양업계의 분석이다. 전용 84~169㎡ 1433가구 규모의 이 사업장은 이달 10일까지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