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자녀방·옷방과 분리된
서재·수납공간 등 수요 늘어
중대형 거래량·시세 강세
서재·수납공간 등 수요 늘어
중대형 거래량·시세 강세
반면 전용 61~85㎡ 규모 소형 아파트는 작년 3월 대비 163% 늘어나 거래량 증가 폭이 중대형 아파트보다 작았다. 전용 20㎡ 이하(112%), 전용 21~40㎡(82%), 전용 41~60㎡(134%) 등 아파트 크기가 작을수록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게 적었다.
분양 시장에서도 방 4개짜리 구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전용 84㎡ 기준 기존 방 3개에 추가로 알파룸을 적용해 서재, 수납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그동안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아파트 인기가 점점 커질 것이란 트렌드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재택근무가 앞으로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체감하면서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한 달 동안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 A씨는 "재택근무를 해보니 방이 4개 있는 큰 아파트에 사는 장점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대표 디벨로퍼 가운데 하나인 피데스개발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20~2021 주거공간 7대 트렌드' 중 하나로 '올인룸(All in Room)'을 꼽기도 했다. 집 안에서 일하고 온라인 쇼핑하고, 영화를 즐기는 것까지 모두 해결하는 주거문화가 유행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재택근무 확산 등 여러 사회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점점 더 다양한 유형의 주택으로 관심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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