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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분상제 아파트`지만…세종 62대1, 영종 1.7대1

연규욱 기자
입력 : 
2022-07-21 17:38:34
수정 : 
2022-07-22 09: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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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민간분양 사전청약

영종, 역대 최저 경쟁률
최근 인천 영종지구과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진행된 민간분양 사전청약에서 두 단지가 극명한 흥행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1억원가량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세종은 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영종은 미달을 겨우 면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마감한 인천 영종국제도시 RC4-1·2블록 주상복합은 총 714가구(일반공급 기준) 모집에 1204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69대1이다.

이는 공공택지에서 민간 사전청약이 시행된 지난해 말 이후 수도권에서 공급된 단지들 중 가장 낮은 경쟁률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 따져봐도 총 32개 민간 사정청약 단지 중 남청주 현도지구 B1블록 호반써밋(3월)과 김해 진례지구 C-2블록 디에트르(4월·이상 1·2순위 미달)를 제외하고는 가장 저조한 흥행 실적이다.

간신히 1순위 미달을 면한 유형도 있다. 136가구가 공급된 전용면적 112㎡B 유형은 136가구 모집에 148명이 신청해 1.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은 미달됐다. 총 530가구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단 154개였다.

이번 인천 영종 RC4-1·2블록은 다른 공공택지에서 공급된 단지들과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이 단지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84㎡A형이 4억9527만원, 84㎡B형이 4억5527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1억원가량 저렴했다. 인근에 위치한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오션하임(2018년 12월 입주·1520가구)'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 6월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 시세대로라면 최소 5000만~1억원의 안전마진을 기대해볼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민간 사전청약 역대 최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최근 경기 둔화와 금리 급등에 따른 청약대기자들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영종은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많은 지역인데,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불안이 수요가 급감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종에서는 사뭇 대비되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 영종 RC4-1·2블록과 동시에 청약이 진행된 세종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4-2생활권 H3블록)는 일반공급 120가구에 7452명이 몰렸다. 62.1대1의 평균 경쟁률이다. 역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세종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의 추정 분양가(전용 84㎡ 기준 4억5000만원 수준)는 주변 단지 최근 실거래가에 비해 1억원 이상 저렴하다.

장 본부장은 "세종은 대전과 청주 등 주변에서 받쳐줄 수요가 아직 충분하다는 점이 영종과는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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