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교남동에 지은 '경희궁자이'. 한경DB
GS건설이 서울 교남동에 지은 '경희궁자이'. 한경DB
GS건설의 ‘자이’가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14년 만에 1위에 올랐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72명을 대상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50개사의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GS건설의 자이가 ‘2017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3년 시작된 이 조사에서 GS건설이 1위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GS건설의 자이는 종합부문 6개 항목 가운데 선호도(21.6%)와 최초상기도(26.9%), 투자가치(23.9%)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건설사상기도(15.5%)와 신뢰도(9.4%)는 2위, 주거만족도(77.4%)는 3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사용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는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주거만족도(81.8%)와 신뢰도(9.4%), 건설사상기도(29.8%)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따.

창립 70년을 맞은 현대건설의 경우 ‘건설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브랜드’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올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은 올해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와 가재울뉴타운 ‘래미안DMC루센티아’ 2개 단지만 분양했음에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은 종합부문 4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종합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우건설 ‘푸르지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 SK건설 ‘뷰’ △ 한화건설 ‘꿈의그린’ 순으로 조사됐다.

입주연차가 짧을수록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는 높았다. 2011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거주자 가운데 65%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 ‘만족합다’고 응답했다. 2001년~2010년 준공된 입주한 거주자는 56.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2000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에 입주한 거주자의 만족도는 40%를 밑돌았다.

주거만족도가 가장 높은 아파트 브랜드는 힐스테이트(81.8%)와 더샵(80.0%), 자이(77.5%), 래미안(70.4%), 푸르지오(60.7%)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인지한 요인 가운데는 지역 브랜드 타운의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29.7%였던 브랜드 타운 효과는 올해 37.2%로 높아졌다. 건설사들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시공사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