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부동산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공사비 증액 의결` 취소

박준형 기자
입력 : 
2022-04-17 17:54:12
수정 : 
2022-04-17 20:59:36

글자크기 설정

사업표류 장기화될 듯
사진설명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 = 한주형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을 둘러싸고 조합과 시공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합측은 이전 조합이 시공단과 맺었던 공사비 증액 계약 관련 조합 임시총회 의결을 취소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조합은 지난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2019년 12월 7일에 있었던 임시총회의 공사 계약 변경 의결을 취소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참석 인원 4822명(서면 결의 포함) 가운데 4558명이 찬성표(찬성률 94.5%)를 던졌다고 밝혔다. 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의 갈등 원인인 2020년 6월 5600억원가량의 공사비 증액 계약에 대해 조합원 대다수가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이번 조합 총회 의결로 조합과 시공단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국내 재건축 사상 최대 규모인 1만2032가구를 짓는 둔촌주공 재건축은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단의 충돌로 15일 0시부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앞서 둔촌주공 전 조합장은 자재 고급화와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2019년 12월 조합원 임시총회를 거쳐 이듬해인 2020년 6월 시공단과 공사비를 2조6708억원에서 3조2294억원으로 늘리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새 조합 집행부는 당시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시공단과 이전 조합이 맺은 계약은 법적·절차적으로 문제가 많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