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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지방 중소도시 뒤늦게 `집 사자`…통장 가입자 껑충

이석희 기자
입력 : 
2022-04-26 17:24:12
수정 : 
2022-04-26 17: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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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새 통장가입자 보니
서울·인천·경기 37만명보다
중소도시 41만명으로 더 많아
비규제 노린 투자 목적도
최근 1년간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수도권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규제지역을 피해 지방 중소도시로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2021년 3월 말~2022년 3월 말)간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06만4515명에서 2694만1377명으로 87만686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로 보면 3.3%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지방 중소도시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중소도시의 가입자는 이 기간 618만7446명에서 660만487명으로 41만3041명 증가했다. 이어 수도권은 37만8821명, 5대 광역시는 8만5000명 증가했다. 상승률로 놓고 보면 지방 중소도시 가입자가 6.6% 늘어 수도권(2.5%)과 5대 광역시(1.6%)를 압도했다.

분양업계에선 아직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지방 중소도시를 노린 수요자들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리며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규제지역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이면 가구원과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기존 주택 당첨 이력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또 전매나 대출도 규제지역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이에 따라 지방 중소도시에서 신규 분양하는 단지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에는 전남 영광, 충북 제천 등에서 1군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영광에서 '힐스테이트 영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으로 조성된다. 면적 구성은 인기가 높은 중대형으로만 이뤄졌다. 전용면적 84㎡와 113㎡, 총 493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영광중앙초를 비롯해 영광여중, 영광공고 등이 위치해 도보 통학권을 형성하고 있고 영광터미널시장, 영광종합병원 등의 생활환경을 갖췄다.

충북 제천에서는 DL건설이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으로 조성되며 역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84~116㎡, 총 6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개통한 중앙선(원주~제천 복선전철 구간)의 제천역을 이용하면 서울(청량리역)까지 1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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