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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세종시`로 떠오르는 남악신도시

용환진 기자
입력 : 
2017-11-20 17:28:41
수정 : 
2017-11-20 17: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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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0년만에 인구 5만명↑…대우·호반 등 3200가구 분양
전남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가 대우·호반·중흥 등 브랜드 아파트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전남의 군 단위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 보니 향후 남악신도시의 집값 전망을 좋게 본 주요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남악신도시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32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 공급량으로는 10년 내 최대 물량이다.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이 각각 1531가구, 1388가구를 짓는다. 중흥건설·한국건설 등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남악은 목포 일부 지역과 무안 일부 지역으로 구성된 신도시다. 남악 내에서 무안 면적이 좀 더 넓다.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 등 신청사가 이전함에 따라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6년 처음 아파트 입주 이후 인구 5만여 명이 늘었다.

전남 지역에 낡은 주택이 즐비한 가운데 남악에 새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다 보니 인근 거주자들이 '새 집'을 찾아 남악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 아파트 공급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세종시가 인근 지자체의 인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남 지역 내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비율은 33.9%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남악신도시 아파트에는 평균 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2013년 입주한 세영리첼 전용면적 84㎡는 1억9700만원에 분양됐는데 프리미엄이 1억800만원 붙어 현재 3억500만원에 거래 중이다. 2010년 입주한 모아엘가 84㎡도 1억1950만원이 오른 3억17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남악이 주거지로서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직주근접이다. 도청과 교육청이 있을 뿐만 아니라 321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대불산업단지가 4~6㎞ 반경 안에 위치한다. 공공택지여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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