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학시절 경험 살려 사업구상…젊은층 많은 강남·관악구 주목
가로수·샤로수길에 2·3호점
가로수·샤로수길에 2·3호점
수요자가 바라볼 때 홈즈스튜디오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공동의 거실(홈즈 리빙라운지)이다. '서비스드 레지던스' 혹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시설을 원룸에 적용해 좁은 방에서 살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사는 것과 같은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코인 세탁기와 건조기에 세탁물을 돌려 놓고 서재가 있는 카페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편하게 소파에 기대어 TV도 볼 수 있다. 홈트레이닝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강사를 불러 그룹 혹은 혼자서 요가나 필라테스를 할 수 있다.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를 위해 미스터홈즈는 홈핏(홈트레이닝), 리화이트(배달세탁), 와스코(코인세탁), 바디프랜드(안마의자), 인액터스연세(중고서적)와 손을 잡았다.
"1인 가구가 매년 30만가구씩 증가하면서 점점 대세가 되고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룸 등 기존 주거 형태는 주거 서비스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열악해요. 살기 좋은 1인 가구용 주택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고자 창업했지요."
1인 가구는 대개 보유자산이 충분하지 않아 주택을 사는 게 어렵다. 자주 옮겨 다니기 때문에 주택을 굳이 매입할 필요성도 적다. 이들에게는 공유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임대상품이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홈즈스튜디오가 원룸과 다른 또 하나의 차별점은 마스터리스(통임차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미스터홈즈와 일정 기간 임대 계약을 맺으면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미스터홈즈가 매달 주는 임차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용산, 강남, 관악 등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에서 홈즈스튜디오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현재 가로수길과 샤로수길에 2·3호점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고된 창업을 결심한 것은 유학 당시 일본에서 목도한 주거 혁명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사한 트렌드로 흘러가는 한국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선진화된 주거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렴한 주거비용으로 안락한 나만의 공간을 누릴 수 있길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필요로 하죠. 미스터홈즈는 1인 가구 시대에 걸맞은 주거혁명을 일으킬 겁니다."
■ He is…
△1974년 서울 출생 △영동고 △연세대 도시공학과 △일본 규슈대학 도시환경시스템공학 석·박사 △2002~2006년 한국토지주택공사(신도시 개발 담당) △2006~2009년 삼성물산(용산국제업무지구 담당) △2009~2015년 트리니티홀딩스 대표이사 △2015년~현재 미스터홈즈 대표이사 [용환진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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