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광역시·도 중 9곳 1위 바뀌고 개발사업 따라 인구유입 갈려
수영 1284만원 > 해운대 1268만원…삼익비치등 활발한 재건축 원인
전남에선 신도시 무안 약진…인천, 송도품은 연수가 부평 압도
서울 강남·경기 과천은 그대로
수영 1284만원 > 해운대 1268만원…삼익비치등 활발한 재건축 원인
전남에선 신도시 무안 약진…인천, 송도품은 연수가 부평 압도
서울 강남·경기 과천은 그대로
서울에선 변하지 않는 집값 1위가 강남구였고 경기도에선 과천, 대구에선 수성구였지만 부산에서는 대표주자인 해운대가 아니라 광안리가 있는 수영구 일대가 최고 부촌으로 집계됐다. 전라남도는 상징과도 같은 목포 대신 무안이 집값이 비쌌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들 지역은 모두 개발 호재에 힘입어 새롭게 개발되면서 신부촌으로 떠오른 곳이다.
신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은 대부분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졌고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시설과 함께 교통, 교육, 상업, 문화 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면서 급부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자금력 있는 수요자들이 구도심의 낡은 아파트에서 벗어나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신도심으로 옮아가게 되고, 신도심은 수요가 풍부해지면서 아파트 시세까지 덩달아 상승해 새로운 부촌으로 자리하게 된다.
인천시에선 시를 대표했던 공단이 있는 부평 대신 송도가 자리 잡은 인천 연수구가 신흥 부촌으로 바뀐 지 오래다. 송도 조성 초기만 해도 부평 집값이 앞섰지만 고층 주상복합 등이 들어서면서 연수구의 3.3㎡당 아파트값 1107만원을 부평구(942만원)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송도에선 특히 최근 분양도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지역 분위기가 상승세다.
서울에선 부동의 1위가 강남이라고 하지만 구별로는 온도 차가 꽤 있었다. 약 10년 전인 2008년 25개 자치구 중 2위였던 용산구는 4위로 밀렸고, 3위였던 서초구는 당시 3.3㎡당 2507만원에서 2017년 11월 3657만원으로 45%나 오르면서 3위인 송파구(2908만원)와 차이가 많이 나는 2위가 됐다. 반포 일대가 재건축을 통해 '부자 아파트촌'이 되면서 집값이 상승한 것. 결국 재건축을 통한 '새 집 효과'와 함께 공급을 늘려 인구 자체를 늘린 것이 부촌을 만들었단 얘기다.
용산은 10년 전 국제업무지구 추진 등 각종 호재가 2010년 이후 소강상태로 들어가면서 부촌 순위에서 서초와 송파에도 밀렸다. 가장 드라마틱한 상승을 이뤄낸 곳 중 하나는 성동구다. 공장 용지로 여겨졌던 이곳은 서울숲을 중심으로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등 각종 고급 주상복합과 재개발 지구 아파트가 건설되며 2008년 12위였던 순위가 5위로 급등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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