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권 모 오피스텔 홍보관에서 진행된 주말 경품 이벤트 전경
사진=경기권 모 오피스텔 홍보관에서 진행된 주말 경품 이벤트 전경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만 해도 부동산 분양시장에 등장하는 경품은 생필품에 준한 수준이었다.

그러다 1990년대 부동산 분양시장은 신도시 분양시장 활황으로 건설사들의 판촉전쟁은 점입가경 수준으로 접어들었다.

당시에는 상상을 뛰어넘은 파격적인 경품도 등장에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익형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의 ‘90년대 부동산 분양시장 마케팅 동향’에 따르면 서울 시내 A 상가의 경우는 상가분양에 현금 3억원을 경품으로 내놓은 적이 있었다.

경기 북부 B 오피스텔 분양업체는 9천만원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파격적인 경품 이벤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C 아파트를 분양하는 한 업체는 계약자 대상으로 1억원대 가량의 아파트 1채를 경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된적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한 지나친 고가 경품 경쟁은 사행성 조장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외 승용차, 해외 명품 가방, 해외 여행권등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만한 단골 경품으로 등장해 왔다.

요즘 들어서는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겨냥해 캠핑 용품, 미세먼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공기청정기 등 시대 반영 맞춤형 경품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게 모바일을 통한 상품권이 등장하면서 관심 수요 확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모바일, PC온라인 통한 마케팅이 대세다. 사진=상가정보연구(www.sglab.co.kr) 화면 캡쳐
최근 모바일, PC온라인 통한 마케팅이 대세다. 사진=상가정보연구(www.sglab.co.kr) 화면 캡쳐
특히,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통한 정보 습득 수요 확대로 마케팅 도구의 판도도 바뀌어 영화관 예매권, 아이스크림 교환권, 고급 커피 교환권등이 모바일로 전달에서 구매까지 쉽고 빨라져 모델하우스(견본주택), 홍보관에서 추첨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심 고객을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모객하는 마케팅도 증가 추세다.

오는 12월 15일까지 경기권과 충청권 상가. 오피스텔 관심고객 등록 이벤트를 진행중인 ‘상가정보연구소’ 이벤트 코너 담당자에 따르면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 정보 습득 수요가 커지면서 광역 수요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 가능해지자 대형 건설사들도 이런 방식을 통한 마케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7년 새 정부가 쏟아낸 규제 정책으로 2018년 부동산 분양시장과 수요 시장의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선 공급시장은 금융 마케팅, 경품 마케팅등의 업그레이드로 다양한 수요 확보를 위한 실속 있는 대안들을 쏟아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은 향후에도 지속된다는 전망속에 투자자 입장에서 다분히 경품에만 관심을 갖는 수요는 극히 드물 것이라며 오히려 관심을 기울일 만한 부동산에 대한 올바른 정보습득과 분석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부동산인지 여부부터 파악하고 그 가운데 경품은 ‘덤’으로 얻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