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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랜드마크 상징된 스카이브리지

정순우 기자
입력 : 
2017-12-12 17:50:55
수정 : 
2017-12-12 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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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간출입 편리·특화설계 인기…세종 중흥S-클래스센텀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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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을 거부하는 아파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설계기술이 고도화함에 따라 최근 고급 또는 명품아파트를 표방하며 분양하는 아파트 사이에서는 하늘공간을 활용한 스카이브리지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스카이브리지란 아파트 중간 또는 최고층에 동과 동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고 그 공간을 주민 편의시설로 꾸미는 특화설계다. 단순히 통로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조망을 즐기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최근 추세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세종특별자치시 1-5생활권 H9블록에서 이달 분양하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뷰(투시도)'는 중간층 부분에 동과 동 사이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리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단지 전체 외관은 물결을 상징하는 유선형 형태로 외장재 마감에 통유리 커튼월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스카이브리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게스트 하우스 등 여가·취미생활이 가능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방축천과 주변 공원을 조망할 수 있어 스카이라운지 기능도 할 전망이다.

스카이브리지를 적용한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 성적이나 매매시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6월 청약한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는 1순위에서 평균 7.5대1로 마감했다. 최상층인 44층에 스카이브리지를 만들고 피트니스센터, 라운지를 배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이촌동에 위치한 '래미안 첼리투스'는 지난달 기준 전용면적 142㎡가 2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산 평균을 웃도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웬만한 강남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최고 56층인 이 아파트는 3개 동이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돼 있다. 상층부에 한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브리지를 설치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가 지난 9월 22억5000만원에 거래돼 반포동 일대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부상했다. 최근 호가는 24억~25억원까지 치솟았다.

강남 일대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스카이브리지 설계는 단골 메뉴다. 지난 10월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은 스카이브리지를 활용한 커뮤니티시설을 제안했다. 9월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 역시 스카이브리지와 커튼월을 반영한 설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하늘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한 아파트는 돋보이는 외관 때문에 지역 내 랜드마크 건물로 등극하는 경우가 많고 입주민 만족도도 높아 차별화, 고급화 전략이 필요한 단지 중심으로 앞으로 도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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