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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포털사이트서 아파트 매물 광고 사라지는 이유가

입력 : 
2017-12-14 13:51:16
수정 : 
2017-12-14 14: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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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광고 90% 사라져…서울·대전 등 전국적으로 확대 움직임
이달 초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가 회원사들에 "앞으로 네이버에 세종시 아파트 거래 광고를 전면 중단하겠다"며 협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지난달 도입한 '우수활동 중개사' 제도를 도입한 데 반발한 공인중개사협회가 광고 철회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개업소 반발에 놀란 네이버는 급히 제도 폐지를 약속했지만 협회 측은 예정대로 광고를 중단할 방침이다.

14일 세종시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협회 방침이 전달되며 최근 네이버에 세종시 아파트 매물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세종시 900여개 중개업소 중 80% 정도가 협회 방침을 따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기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올라온 부동산 매물(매매,전·월세) 광고는 9000여건이었는데, 14일 현재 750건 안팎으로 90% 이상 급감했다.

아파트 분양권 광고는 80%가 줄었고, 아파트 매물 광고는 87% 정도 감소한 것으로 세종시 공인중개사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네이버가 지난달 중순 현장확인 물건 등록수를 기준으로 한 '우수활동 중개사 제도'를 도입해 광고경쟁을 부추겨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결국 현장확인 매물 광고를 많이 해야 해서 결과적으로 광고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고 건수를 토대로 했기 때문에 우수 중개업소 선정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부분도 지적 사항이다. 검찰과 국세청의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 때 적발된 업체들이 우수업체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협회는 네이버 광고 중단을 전국적으로 확대 방침이며 대전 도안·둔산동 일대 중개업소들도 예정대로 다음 주부터 네이버 광고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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