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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기승에 `숲세권·먼지저감설계` 아파트 눈길

조성신 기자
입력 : 
2018-01-22 16:25:36
수정 : 
2018-01-22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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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세 차례에 걸쳐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등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산, 공원과 인접한 '숲세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6~11월 서울 동대문구 홍릉 숲과 청량리역 주변 도심에서 측정한 미세먼지와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숲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과 비교해 각각 15%, 8% 낮았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시숲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각각 24%, 15% 낮게 나타났다. 이는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을 흡수해 공기를 정화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도 신규 아파트에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분양한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에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를 선보인 바 있다. 'IoT 홈큐브'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실내 환기시스템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분양 예정 단지에 각각 환기시스템에 'HEPA 필터'를 장착하고,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세대 내 미세먼지를 차단에 나선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앞으로도 숲세권, 공세권 등의 쾌적한 환경을 내세우는 단지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비슷한 입지, 상품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공기정화시설 도입을 적극 추진하려는 건설사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려개발·대림산업은 이달 중 대전 서구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 59~103㎡ 총 776세대 중 231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남선공원이 있고, 중촌시민공원, 보라매공원, 대전천, 유등천 등도 가까워 정주여건이 쾌적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과천시 부림동 49번지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동, 전용 59~159㎡ 총 1317세대 중 575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단지 주변이 녹지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7개동, 총 671세대(▲아파트 전용 59~84㎡ 506세대 ▲오피스텔 전용 84㎡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는 탄천이 흐르고 뒤로는 불곡산이 위치해 있다. 대규모 공원인 정자공원도 맞닿아 있다.

같은달 동문건설은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전용 63~79㎡ 298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휴게광장, 체력단련시설, 다목적구장 등이 갖춰진 인계3호 공원(약 24만㎡)과 접해 있다. 인계3호 공원은 1단계 개발을 마쳤으며 2020년까지 2·3단계 개발이 진행 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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