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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땐 숙소로…폐막후엔 `웰니스` 리조트

김강래 기자
입력 : 
2018-01-22 17:38:57
수정 : 
2018-01-22 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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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12층에 204실 객실 갖춰…동계올림픽 지원 역할 다한 후 해외관광객 유치 시설로 변신
`숙암리` 지명 살린 `로쉬` 명칭, 정몽규 회장이 직접 고안
현대산업개발 '파크로쉬' 개관
사진설명
22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파크로쉬 웰니스리조트' 개관식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앞줄 왼쪽부터)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22일 강원도 정선군에 고품격 '웰니스(Wellness)' 리조트 파크로쉬를 공식 개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세계 각국 올림픽 관계자의 지원 숙소로, 폐막 후에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갖춘 명품 호텔로 본격 운영에 나선다. 파크로쉬는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482에 지하 2층~지상 12층 총 204실 규모로 조성됐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 건강(fitness), 행복(happiness)의 합성어로 신체·정신·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뜻한다. 파크로쉬는 웰니스의 취지를 살려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이날 파크로쉬에서 열린 개관식 직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만나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도록 명상·요가 등 프로그램을 갖춘 수준 높은 리조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을 위한 일회성 시설이 아닌 향후 강원도와 우리나라 대표 리조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정 회장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크로쉬에는 요가, 명상실, 필라테스, 수면랩 등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요가·명상 강좌를 위해 관련 분야 박사 학위를 딴 전담 강사도 4명 영입했다. 특히 에이스침대 수면과학연구소와 협업한 숙암랩(Lab)에서는 숙면 시 개인별 체압, 척추, 최적의 베개 높이 등을 측정하는 상담을 진행한다. 넓은 공간에서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객실 층고를 최대 3.3m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국가별 올림픽위원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심판진, 미국 NBC방송사 등을 위한 지원 숙소로 활용된다. 세바스찬 피쉬으더 총지배인은 "24~25일부터 올림픽 관계자들이 본격적으로 투숙을 한다"고 말했다. 리조트 앞 정선알파인에서 열리는 활강 경기에 참가할 스키 선수들도 2월 초부터 다수 묵을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개관식 축사에서 "파크로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사용될 핵심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 회장, 최 지사, 이 위원장을 포함해 전정환 정선군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가 건설됐다"고 평가했다.

파크로쉬는 현대산업개발의 'I PARK' 브랜드와 바위를 뜻하는 프랑스어 '로쉬(Roche)'를 합친 표현이다. 파크로쉬 프로젝트를 총괄한 조영환 현대산업개발 상무보는 "리조트가 위치한 숙암리라는 지명은 고대 소국인 맥국의 길왕이 전쟁을 피해 큰 바위 밑에서 쉬어갔다는 얘기에서 유래한다"며 "리조트 이름도 투숙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큰 바위라는 뜻을 담아 '로쉬'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제시한 아이디어다.

설계는 국내 건축계 거장으로 꼽히는 류춘수 이공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류 대표는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츠칼튼호텔 등을 설계한 건축가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영국 출신 세계적 아티스트 리처드 우즈와도 협력했다.

[정선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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