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가구 늘린 572가구 규모…강남4구서 중형급 첫 시도
12일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둔촌현대1차는 최근 강동구청에 리모델링 관련 심의를 신청했다. 단지 규모는 498가구 중형급이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그동안 강남구에서 대치 래미안하이스턴, 청담 래미안로이뷰 등 리모델링 단지가 나온 적은 있지만 단지 규모가 각각 354가구, 177가구로 소형급이다. 중형급 단지로는 이번이 리모델링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둔촌현대1차는 현 498가구를 수평 증축 및 별동 건축 방식으로 리모델링해 74가구를 늘려 572가구 규모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정기 둔촌현대1차 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은 "2010년 둔촌 푸르지오가 입주한 후 오랜만에 일대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면서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지어 그동안 불편했던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단지는 지하 2층~최고 15층 8개동으로 짓는다. 기존 5개동에서 3개동이 늘어난다. 주차난 해결을 위해 지하 2개 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가구당 부담금은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조합은 예상하고 있다. 기존 전용 84㎡였던 가구 면적은 리모델링 후엔 9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로 늘어나는 74가구에 대해선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대략 2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조합 측은 내다보고 있다. 용적률은 현재 180%에서 250%까지 늘어난다.
조합은 현재 접수된 구청 심의를 3월께 마무리하고 6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끝낸 후 조합원을 상대로 동의서를 받아 늦어도 11월까지는 리모델링을 위한 모든 심의 등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이주를 시작해 약 26개월의 공사 후 이르면 2020년 말, 늦어도 2021년 초에 입주를 기대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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