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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육해상 풍력사업 디벨로퍼 도약 노린다

조성신 기자
입력 : 
2021-04-07 12: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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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0억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등
대규모 환경융복합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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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사진 =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단순 시공사를 넘어 '그린 디벨로퍼' 도약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친환경 사업 추진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 왔던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작년 말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또 90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해상풍력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화건설은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의 선도적 수행을 통해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2000M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당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강한 면모를 보여온 하수종말처리장, 하수도 등 수처리 분야에서도 대규모 환경사업 디벨로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한화건설은 직접 개발해 환경부신기술 인증을 받은 PRO-MBR 공법 등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 수주한 1969억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현재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올해 1월에는 총 사업비가 7290억원에 달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유성구 원촌동 일대 하수처리장,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 등을 유성구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인근으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당사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신도시 사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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