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청약통장 접수 전 분기比 2만여건↑
전매제한 짧고 재당첨 제한없어
규제지역 지정되면 규제 적용
전매제한 짧고 재당첨 제한없어
규제지역 지정되면 규제 적용
실제 지난 1월 경기도 가평군에서 기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과 '가평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각각 6.28대 1, 11.44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가평 최초의 해당지역 1순위 마감으로, 청약건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양업계는 청약접수 건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양평, 가평, 연천은 만 19세 이상이고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만 충족하면 경기도, 서울, 인천 모두에서 세대주, 세대원, 다주택자 가릴 것 없이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양평과 가평은 자연보전권역에 속해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다.
고강도 주택 규제를 적용받는 조정대상지역이 지난해 말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부각되는 비규제지역의 청약 수요도 급증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청약을 진행한 153개 주택형 중 110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돼 1순위 청약 마감률이 71.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비조정대상지역 1순위 청약 마감률 60.4%보다 11.5%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비조정대상지역에선 청약 1순위 자격이 완화 적용되고, 가점제 적용 비율이 낮아 1주택자나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도 당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으며 대출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 여건이나 실거주를 따지지 않는 '묻지 마 청약'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청약한 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규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만으로 투자를 했다가 향후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분양관리 해제 지역도 '규제 청정지역'이라는 인식과 함께 거래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50차 미분양관리지역 공고' 이후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경기도 안성시·양주시, 경북 경주시, 제주 서귀포시, 강원도 속초시·강릉시, 경남 양산시·밀양시·창원시, 대구광역시 동구, 전남 영암군 등 11개 지역(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참조)에서 실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지난 6개월간 실거래량은 3만183건이다. 전년 같은 기간(2019년 10월~2020년 3월) 거래된 1만9411건과 비교하면 55.5% 거래 상승률을 보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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