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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백조됐다"…미분양관리지역 해제 후 몸값 급등

조성신 기자
입력 : 
2021-06-08 09:27:14
수정 : 
2021-06-08 09: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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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현상으로
오랜 기간 애물단지 취급

관리해제지역 아파트 분양권
분양가比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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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관리(해제)지역 주요 아파트 분양가 및 최근 실거래가 [자료 = 국토부, 단위 = 만원]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 받아오던 미분양관리지역이 해제된 이후 몸값이 뛰고 있다. 상당기간 신규 공급이 끊기면서 대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8일 주택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매월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 속도가 저조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미분양 우려로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도 일정요건을 갖추면 지정되지만, 이후 HUG의 'PF보증'과 '분양보증'이 까다로워지면서 공급도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공급과잉현상으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던 지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역설적이게 수요가 공급을 앞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충북 청주와 경남 김해·양산, 전북 군산 등 지방 중소도시들이 대표 지역이다.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늘면서 분양권 가격도 뛰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충북 청주 '청주가경 아이파크3단지' 전용 84㎡C는 지난 3월 6억7240만원(10층)에 분양권 거래됐다. 같은 주택형의 분양 당시 가격(6층 이상)이 2억999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 더샵 2차' 전용 84㎡A 분양권은 지난달 분양가(2억6580만원) 대비 2배 가량 뛴 4억7900만원(18층)에 실거래됐으며, 같은 기간 경남 양산 '사송 더샵데시앙' 전용 84㎡A도 5억800만원(11층)에 분양권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3억53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군산시와 김해시 모두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돼 신규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분양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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