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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새끼 백조 됐다"…`로또`로 둔갑 청주 김해 양산 아파트

권한울 기자
입력 : 
2021-06-08 14:35:32
수정 : 
2021-06-08 19: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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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취급 미분양관리지역 해제되고 몸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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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율하 더스카이시티 투시도 [사진 제공 = 두산건설]
과거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 받던 미분양관리지역 분양 물량이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해당 지역에 오랜 기간 신규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이 주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다. 특히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충북 청주, 경남 김해·양산, 전북 군산 등 지방 중소도시들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월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 속도가 저조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8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일 전북 군산시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443가구 모집에 2만4713명이 몰려 평균 5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이 경남 김해시에 분양했던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709가구 모집에 1만5590명이 접수해 평균 2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군산시와 김해시 모두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돼 있었던 만큼 신규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최근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규공급물량이 적다 보니 분양권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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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리얼하우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청주가경아이파크3단지' 전용 84㎡C형의 분양권이 지난 3월 6억724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6층 이상)가 2억999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2.2배 올랐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디오션시티) '디오션시티 더샵 2차' 전용 84㎡A형의 분양권은 지난달 4억79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6580만원)보다 약 2배나 오른 가격이다. 미분양관리해제지역 분양권가격이 치솟으면서 분양시장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동, 1368가구(전용 59㎡, 84㎡)규모로 건립된다.

DL이앤씨도 충남 서산시 석림동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523가구(전용 84㎡, 114㎡)로 구성된다.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범양건영는 경북 구미시 송정동 일대에 '구미 송정 범양레우스 센트럴포레'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대 27층 6개 동, 총 486가구(전용 59㎡, 84㎡) 규모로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산단근로자와 관련업종 종사자들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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