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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이어 도봉구도 재건축 기대감에 `들썩`…창동주공17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이축복 기자
입력 : 
2021-06-11 13:59:30
수정 : 
2021-06-11 14: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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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역사 공사 재개 호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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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첫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창동 일대 [사진 = 연합뉴스]
노원구에 이어 도봉구 창동에서도 재건축 안전진단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11일 도봉구는 창동주공17단지 현지조사 결과 안전진단이 필요한 수준을 의미하는 D등급으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창동주공17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보냈다. 예비안전진단을 넘기면 이후 민간 정비업체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수행할 수 있다.

인근 단지인 18·19단지도 지난 4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창동역 일대 5000여가구 단지 탈바꿈 가능성도 높아졌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17단지(1980가구), 18단지(910가구), 19단지(1764가구) 가구수를 모두 더하면 총 4654가구에 달한다. 694가구 규모 창동 상아1차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을 넘겼다.

올해 초부터 재건축 기대감이 돌면서 실거래가는 껑충 뛴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창동17단지 전용면적36㎡는 지난달 4층 매물이 5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매물이 올 1월에 3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점에 비춰보면 반년 새 1억5000만원 넘게 뛴 셈이다. 창동17단지는 전체 가구수 중 해당 평형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창동주공19단지 전용면적 68㎡도 지난 4월 11층 매물이 10억 9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올 1월 실거래가(9억2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뛰었다.

창동역 민자역사 공사 재개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상 10층 규모 대형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던 창동민자역사는 2010년 시행사 부도로 10년 넘게 공사가 멈췄다. 그러나 2019년 11월 법원에서 사업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흐름이 바뀌더니 올 5월 회생인가가 확정됐다.

인근 노원구에서도 예비안전진단 통과 소식이 들려오면서 강북 지역에 재건축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노원 상계주공 9단지(2830가구)와 함께 상계13단지(939가구)가 지난달 말부터 차례로 예비안전진단을 넘겼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하계 장미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모금 시작 한 달여 만에 목표액의 70%를 채우는 등 주민들 참여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최근 정밀안전진단 문의가 상당히 늘었다"며 "순차적으로 업무 처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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