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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식래 시의원 "용산공원에 이건희 컬렉션 활용해야"

이축복 기자
입력 : 
2021-06-13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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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성 살린 명소로 가꾸자"
지역 순회 전시회 의견도 내놔
노식래 서울시의원이 최근 미술계에서 주장하는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용산공원 내 존치건물에 활용하자는 의견을 11일 내놨다. 근대 기차역을 개조한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처럼 명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노 시의원은 용산공원 내 한미연합사나 근대건축 양식의 건물을 활용해 국립근대미술관으로 가꾸자고 주장했다. 그는 "옛 서울역사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역 서울 284'처럼 명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지자체 간 미술관 유치 경쟁을 두고 지역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면서 체계적으로 소장·관리할 계획부터 세우자고 제안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남긴 도자, 서화, 전적(서적) 등 고미술, 유물 21,693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유화, 조각, 공예 등 미술품 1,48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나눠 기증했다. 그는 이 기증품을 한 장소에 보관·전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기증자의 뜻에도 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장·관리 계획 수립 후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분관, 4개 국립현대미술관, 그 외 지방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다. 기획에 맞는 전시회를 하자는 의미인데 예를 들어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인왕제색도 특별전을,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에서 이중섭 특별전을, 종로구 환기미술관에서 김환기 특별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부족한 수장고를 확보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조화를 이루는 수장고 신축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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