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94주째 연속 올라
GTX-C노선 수혜 지역 상승세 견인
의왕역 인덕원역 추가 제안 현대건설 컨소
GTX-C 우선현상대상자 지정
GTX-C노선 수혜 지역 상승세 견인
의왕역 인덕원역 추가 제안 현대건설 컨소
GTX-C 우선현상대상자 지정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34% 상승했다. 이는 주간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7.13%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GTX-C노선 수혜 지역이 견인했다.
대표 수혜지로는 의왕시와 안양시(동안구)가 있다. 이들 지역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각각 21%, 15.7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안산도 수혜 기대감에 올해 17.92% 상승했다. 일례로 인덕원역 인근의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3000만원(25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지난 4월(15억3000만원,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참조) 매매가 대비 1억원 오른 수치다. 작년 12월 평균 실거래가(9억7875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7억원 가까이 뛰었다. 단순 계산으로 한 달에 1억원씩 오른 셈이다.
GTX C노선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하루게 다르게 오르는 아파트가격 때문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인들도 늘고 있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GTX 정차가 확정된 지역은 이미 지난 2~3년간 가격이 많이 올라 선뜻 매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GTX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아직 호재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저평가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상당수 지역의 가격이 서울 수준으로 올랐다. GTX를 제외한 다른 개발 호재가 있다면 모를까 추가 상승 기대감은 실망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서 "3기 신도시 등 정부 공급 대책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이 급변하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C노선은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계획 중이다. 공사 기간을 5년으로 잡으면 2026년 개통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러 노선 확충 계획을 보면 순조롭게 진행된 사례는 없었다"며 "신안산선 역시 20년 만에 착공된 점을 감안하면 각 노선 사업이 쉽게 진행되기는 어렵다"면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 역시 공사 과정에서 기술적·환경적·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공사가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B노선과 C노선 개통 시기는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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