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서 조립 후 교각 위 설치
DL이앤씨 서해선 복선전철
DL이앤씨 서해선 복선전철
DL이앤씨는 올해 2월부터 130일 동안 육상에서 제작한 아치를 지난 16일 바지선에 옮겼다. 선적 후 총 11시간30분의 작업을 거쳐 안성천 수면으로부터 23m 높이에 있는 교각에 안전하게 설치했다.
아치교량은 아치 구조물 총 5개로 구성됐다. 가장 큰 아치 양쪽으로 1681t짜리 아치 2개와 1255t짜리 아치 2개가 연결됐다. 이번에 설치한 아치는 길이 155m, 높이 46.5m, 무게 2726t으로 가장 크다. 한강에 설치한 서강대교 아치교와 비슷한 규모다.
DL이앤씨는 철도 교량 시공에 국내 최초로 대선식 일괄 가설 공법을 활용했다. 이 공법은 교량 위 구조물을 육상에서 미리 조립한 후 바지선을 이용해 시공 위치로 옮겨와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법이다. 작업이 용이한 육상에서 구조물을 조립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교량 상부와 하부 작업을 독립적으로 진행해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이점도 있다.
DL이앤씨는 이 교량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아치 형식 디자인을 채택했다.
부드러운 곡선과 함께 리듬감을 강조하기 위해 5개 아치를 각각 비대칭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안성천 인근에 있는 고등산과 마안산의 연속된 산봉우리가 연출하는 굴곡을 교량까지 자연스럽게 연장되는 모습으로 완성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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