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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이촌` 트렌드 확산…관광지 세컨하우스 명당 어디?

입력 : 
2021-07-21 10: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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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자이 조감도 [사진 = GS건설]
강원도, 그 중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한 영동권 새 아파트가 세컨하우스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 2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세컨하우스는 본래의 집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휴가나 주말 동안 잠시 쉴 목적으로 지방이나 도시 근교에 마련하는 레저용 주택이다. 이전에는 콘도미니엄이나 전원주택 등이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빌라, 오피스텔, 아파트까지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콘도미니엄은 원할 때 쉴 수 없는 경우가 생기고, 전원주택의 경우 관리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용이한 새 아파트가 세컨하우스로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주5일 근무제도와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정착으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오도이촌'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다. '오도이촌'은 주 7일 중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이나 어촌 등 휴양지에 머문다는 의미다. 워라밸의 균형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상징하는 것으로 세컨하우스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암시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주요 건설사들도 서울에서 접근하기 편리하면서도 바다와 녹색조망을 모두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영동권 주요 관광지에 아파트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GS건설이 강원도 동해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해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의 아파트 9개 동, 전용 84㎡~161㎡ 6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스는 84㎡ 599가구, 113㎡ 35가구, 115㎡ 32가구, 161㎡(펜트하우스) 4가구다.

강원도 동해시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6번 국도 등 수도권에서 접근 가능한 루트가 다양하게 갖춰진 도시로서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종으로 연결함으로써 우리나라 도로망의 척추 기능을 수행하는 7번 국도상에 위치한 도시로서 영동권은 물론 영남권 주요 도시 접근도 쉽다.

지난해 3월부터 직결 운행 중인 KTX는 동해시의 미래가치를 더 높여줄 호재로 손꼽힌다. 서울 KTX청량리역에서 KTX동해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달이 가능해지면서, 이웃한 강릉시와 서울 진출입 측면에서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단지는 지형 레벨차를 활용한 남향 위주의 주동 배치를 통해 중층 이상의 일부 가구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에 이미 조성돼 있는 소나무숲과 새로 조성 예정인 소공원(기부채납 예정)을 통해 사시사철 녹색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차구획 전량을 지하에 배치하고 자이 고유의 특화 조경을 적용함으로써 동해시 최초의 지상에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동해시는 외지인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단계를 넘어 적극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는 지역에 속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해시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1682건에서 2020년 2502건으로 48.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지인 매입량 비율은 19.86%에서 21.42%로 1.57% 포인트 늘었다. 5월 말 기준으로는 31.82%를 기록 중이다. 3채 중 한 채는 외지인이 가져간 셈이다. 한때 1200여 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도 급속히 소진됐다.

동해자이 분양 관계자는 "동해시는 그간 청약통장 사용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지역이지만, 현 시점에서 지역 수요층 규모에 못지 않은 외지 수요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 수요자들의 청약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천이나 가평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브랜드 단지들의 경우를 보면 지역 수요자들이 청약미달을 염두에 두고 통장을 아꼈다가, 지역 외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당첨기회를 놓쳐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동해시에서도 오히려 외지인에게 웃돈을 얹어주고 아파트를 사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당해지역 1순위 청약으로 안전한 당첨을 노리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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