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자료에 따르면,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영종·청라, IFEZ)의 경우 지난 달 기준 인구 4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년 동안 이 지역의 인구 유입률은 19%다.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인구수가 2만657명(0.7%)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같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구증가는 일자리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9년 말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전체 사업체수는 2018년(3039개)보다 7.8%가 늘어난 3275개, 종사자수는 2018년(9만2751명) 대비 11.8%가 증가한 10만3693명이다.
인근 지역에 위치한 자족도시와 베드타운 간 집값 차이도 심화하고 있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수도권 대표 자족도시로 평가 받는 판교신도시 소재 '한림풀에버 9단지'(2009년 3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6월 15억7500만원(6층)에 매매계약에 체결됐다. 이는 작년 6월 실거래가인 11억4000만원(11층)보다 4억3500만원(38%) 오른 값이다.
반면, 경기 성남 수정구 태평동 '성남태평동신세계쉐덴'(2010년 6월 입주) 전용 84㎡는 가장 최근 거래가 올해 1월로 매매가는 6억9000만원(11층)이었다. 지난해 초 실거래가 5억5000만원(4층)보다 25%(1억4000만원) 오른 금액으로 판교신도시 보다 비교적 상승폭이 낮았다.
성남시 판교신도시 내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약 1200개로 상시 근무자는 6만4500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수정구는 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앞으로자족도시 내 주택가치는 보다 커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자족도시 입지 조건을 충족한 지역이 사실상 한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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