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테크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를 반경 1km 내에 두고 있는 '삼성동 H 2단지'(2008년 준공)는 3.3㎡당 평균 시세가 8028만원으로 삼성동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같은 삼성동에 위치해 있지만 코엑스까지는 다소 거리가 먼 'R 삼성 2차'는 상대적으로 낮은 3.3㎡당 605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위치한 벡스코 주변도 마찬가지다. 벡스코를 바로 앞에 두고 있는 'D 월드 센텀'의 평균 시세는 3.3㎡당 4412만원이지만, 같은 센텀시티 내에 있지만 벡스코와는 멀리 있는 'S 센텀스타'의 평균 시세는 3.3㎡당 2778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스 복합단지는 기업이 밀집해 있고,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기본적으로 갖춘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면서 "여기에 전시회, 문화행사 등의 진행으로 유동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빠르게 형성되고, 그에 따라 생활여건도 개선돼 주변 단지들의 시세가 높고, 상승폭 또한 크다"고 말했다.
시세 상승력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일산서구 주엽동에 위치해 킨텐스가 도보권인 '19단지 S아파트'(1994년 준공)의 전용 126.66㎡ 평균 매매가가 KB부동산 시세 기준 작년 7월 6억5500만원에서 이달 7월 9억5500만원으로 3억원(45.8%) 상승했다. 이에 비해 같은 주엽동으로 비슷한 입지여건을 갖췄지만 킨텐스를 걸어가기엔 힘든 '2단지 K아파트'(1994년 준공)의 전용 129.09㎡의 경우 같은 기간 5억6000만원에서 7억6500만원으로 2억500만원(36.6%)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자 마이스 복합단지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마곡특별계획구역 CP1~3 총 3개 블록에 연면적 82만㎡ 규모로 조성되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코엑스의 2배 크기에 달하며, 생활형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조성돼 마곡을 대표할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수혜 단지로는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인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있다. 롯데건설이 오는 8월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공급하는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생활형숙박시설로,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전용 49~111㎡ 876실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공공보행통로로 지하철역이 모두 연결돼 있다.
인근에는 롯데건설의 첫 브랜드 지식산업센터인 '놀라움 마곡'도 분양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사업장은 지하 5층~지상 12층, 1개동 연면적 3만711㎡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281실과 지원시설 2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인근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를 다음 달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4개동 211가구 규모다. 연면적 4만2776㎡ 규모의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가 함께 조성된다.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 3월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호텔과 백화점까지 조성을 완료했고, 올해 1월 수족관인 아쿠아플라넷 광교까지 문을 열면서 마이스 복합단지를 완성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 인근 송도 국제업무지구 국제업무용지 B5블록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송도 센텀 하이브'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2개동 규모이며, 오피스텔 387실과 라이프오피스 1620실, 스트리트몰 198실로 구성된다. 송도컨벤시아는 대형 전시장 및 회의장 등 전체 넓이 6만4000㎡ 규모의 2단계 건립공사를 2018년 7월 완료하고, 3단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