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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채중 1채 30대 이하가 샀다…젊은층 패닉바잉 몰린 서대문 성북 강서

조성신 기자
입력 : 
2021-08-02 11:08:49
수정 : 
2021-08-02 14: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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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대 이하 거래비율 40.7%
고가 아파트 즐비 강남 서초 30%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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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주택지 모습 [사진 = 강영국 기자]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줄고 있지만, 20~30대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 중저가 아파트값이 천정부지(天井不知)) 오르며 내 집 마련이 가중되자 30대의 추격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맞벌이 부부 등 높은 소득수준으로 인해 특별공급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이 매수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4240건으로, 전달(5090건)보다 16.7%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1491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1092건, 50대 598건, 60대 359건, 70대 이상 261건, 20대 이하 233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더 오르기 전에 아파트 매입을 사려는 20~30대의 '패닉바잉(공황매수)'도 꾸준했다. 실제 30대(35.2%)와 20대 이하 거래(5.5%)의 거래 비율은 전체의 40.7%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를 2030대가 사들인 것이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율은 지난해 8월 40.4%로 처음 40%를 돌파한 뒤 올해 1월 44.7%로 정점을 찍었다. 4월 39.3%로 소폭 내렸으나, 5월 42.1%로 재상승했다. 이들이 주목하는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과 비교적 출퇴근이 쉬운 도심이다.

실제 서대문구(52.2%)와 성북구(51.0%), 강서구(50.6%) 3개 자치구에서 30대 이하의 거래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노원구(49.1%)와 중랑구(48.4%), 영등포구(48.3%), 성동구(47.2%), 중구(46.9%), 마포구(44.9%), 강북구(42.6%), 관악구(42.1%), 동대문구(41.8%), 금천구(40.0%) 10곳도 40%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서초구의 30대 이하의 매수 비율은 각각 29.9%, 28.4%로 상대적으로 낮은 매수비율 보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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